종합 > 건강모아
'단백질 35%, 지방 45%'... 의학계가 경고하는 위험한 다이어트 열풍

VLCKD의 가장 큰 장점은 놀라운 속도의 체중 감량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 그룹이 이 식단을 실천했을 때 단 30일 만에 체중이 평균 7.2% 감소했으며, 여러 연구에서도 한 달 내 최소 5%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단순한 체중 감소를 넘어 건강에 해로운 내장 지방과 간 지방을 효과적으로 줄이면서도 근육량 손실은 최소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VLCKD는 일반 칼로리 제한 식단보다 혈당 조절 능력 향상, 혈압 감소,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 개선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비만 환자의 노화 속도를 늦추거나 되돌리는 효과까지 발견되어 의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심각한 대사증후군 환자나 비만 수술 전 빠른 체중 감량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유망한 치료 옵션으로 고려되고 있다.

VLCKD 식단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영양소 비율 조절이 중요하다. 하루 총 칼로리를 800kcal 미만으로 유지하면서, 일반 케토 식단과 달리 지방 섭취 비중을 3545% 정도로 조절하고, 단백질 역시 3545% 수준으로 높게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나머지 소량의 칼로리만 탄수화물로 섭취한다. 추천 메뉴로는 오믈렛, 아보카도, 연어 스테이크, 닭 다리살 스테이크 등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음식들이 포함된다. 또한 영양 결핍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마그네슘과 비타민 보충제 섭취가 권장된다.
그러나 VLCKD는 강력한 효과만큼이나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 식단을 수 주에서 최대 몇 달간의 단기 프로그램으로만 권장하고 있다. 장기간 지속할 경우 영양 결핍, 뼈 밀도 감소, 만성 피로, 메스꺼움, 탈수, 빈혈,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의학 전문의 티파니 마리 헨드릭스 박사는 "초저칼로리 케토 다이어트는 엄격한 칼로리 제한과 고지방 섭취를 수반하므로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영양소 결핍, 전해질 불균형, 케톤산증 등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노인이나 신장 질환자 등 취약 계층은 이 식단을 시도하기 전에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해외에서는 관련 연구와 서적이 꾸준히 발표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VLCKD.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원한다면 고려해볼 수 있지만,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 아래 안전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