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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경질? UAE의 충격적 결단에 정몽규도 '놀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UAE 국가대표팀 경질 소식에 직접 반응했다. 정 회장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랫동안 함께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벤투 감독님이 UAE에서 경질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놀랍다"며 "앞으로 감독님의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UAE 축구협회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벤투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를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월드컵 예선 상황을 고려할 때 다소 의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UAE는 현재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에서 4승 1무 3패로 조 3위(승점 13)를 기록 중이다.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조 2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가 남아있어 월드컵 본선 직행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사령탑으로 4년 4개월간 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는 2018년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며 20년 만의 원정 16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 귀국 기자회견에서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한국과 결별했다.

 


당시 벤투 감독은 "모든 것들을 축구협회가 분석해서 잘된 부분은 계속 이어 나가고, 잘 안된 부분은 수정해야 한다"면서 "그라운드 안에서 일어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의 준비나 지원도 중요하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한국 축구협회의 지원 체계에 대한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국을 떠난 벤투 감독은 2023년 7월 UAE와 3년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부임 초기에는 6연승을 달리며 순항했으나, 2023 아시안컵에서 16강 탈락, 지난해 12월 아라비안 걸프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는 등 주요 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이번 UAE 축구협회의 결정은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내려진 것이라 더욱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정몽규 회장이 직접 SNS를 통해 반응을 보인 것은 벤투 감독과의 인연을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시절 원칙을 중시하는 리더십과 일관된 전술 철학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UAE 경질 소식에 국내 축구팬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의 다음 행보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