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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무대 장악나선 뮤지컬 '적벽'..'강렬한 퍼포먼스 선보여'

국립정동극장이 판소리 뮤지컬 ‘적벽’을 오는 3월 13일 개막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 201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며 정동극장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은 ‘적벽’의 여섯 번째 무대이다. 2022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시즌에서는 더욱 개선된 의상과 음악으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적벽’은 판소리 ‘적벽가’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재구성된 작품으로, 박진감 넘치는 안무와 강렬한 판소리 합창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소재로, 위나라, 한나라, 오나라 간의 치열한 세력 다툼을 그린다. 특히 ‘적벽’은 전통적인 판소리의 매력을 현대적인 무대 미학과 결합하여,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공연에서는 의상과 음악이 한층 개선되었다. 기존의 간결하고 현대적인 의상에 갑옷 형상화와 해체적인 디자인을 추가하여 더욱 역동적인 무대를 구현했다. 또한 양면 주름치마와 같은 요소를 추가하여 의상의 움직임과 공간감을 향상시켜, 배우들의 동작이 더 풍성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음악은 각 장면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이질적인 넘버들을 다듬는 작업을 거쳐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적벽’은 성별과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젠더프리 캐스팅을 채택하여,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한다. ‘조조’ 역은 이승희와 추현종, ‘유비’ 역은 정지혜와 이건희가 맡으며, ‘관우’ 역은 이재박, ‘장비’ 역은 김의환이 등장한다. 또한, ‘공명’ 역에는 임지수, ‘자룡’ 역에는 김하연이 초연부터 함께하며 무대에 오른다. 작품을 전개하고 해설하는 역할인 ‘도창’은 박자희와 김소진이 맡아, 총 23명의 소리꾼이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정동극장의 정성숙 대표이사는 “‘적벽’은 국립정동극장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 자리잡아 왔다.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이 작품을 더욱 발전시켜 많은 관객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적벽’이 이번 공연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적벽’은 3월 13일부터 4월 20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되며, 13일부터 국립정동극장의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가격은 7만원이다. 이 공연은 전통적인 판소리와 현대적인 뮤지컬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판소리 뮤지컬로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