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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20년의 사랑' 비극으로 끝나.."서희원 돌연 사망"

가수 겸 DJ 구준엽(54)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서희원(48)이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남편 구준엽은 깊은 슬픔에 빠졌고, 두 사람의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다시금 주목받으며 팬들의 애도를 받고 있다.

 

3일 대만 중앙통신(CNA) 등 현지 매체는 서희원의 여동생 서희제(쉬시디)의 입장문을 인용해 그녀가 춘절 연휴 동안 일본을 여행하던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인은 급성 폐렴으로 밝혀졌다.

 

예기치 못한 소식에 남편 구준엽은 충격에 빠졌다. 그는 국내 매체와의 통화에서 "괜찮지 않다"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온라인에서는 가짜뉴스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구준엽은 직접 "가짜뉴스가 아니다"라고 확인하며 침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만의 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1년여 간 교제했다. 그러나 당시 구준엽은 한창 전성기를 달리던 서희원의 미래를 위해 이별을 선택했다. 이후 서희원은 대만과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2011년 중국 식품 재벌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했다.

 

그러나 2021년 서희원이 이혼 소식을 알리며 두 사람의 인연이 다시 이어졌다. 이듬해인 2022년, 구준엽은 20년 전 저장했던 서희원의 번호로 연락을 시도했고, 번호가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운명적인 재회를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고, 구준엽은 대만으로 건너가 함께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결혼 후에도 두 사람은 끊임없는 루머에 시달렸다. 마약, 낙태설, 불화설, 이혼설 등 각종 가짜뉴스가 쏟아졌고, 이에 서희원은 "모두 검증되지 않은 허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구준엽 역시 "나는 가짜뉴스에 흔들리지 않는다. 서희원을 평생 지켜주기 위해 대만에 왔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방송에서도 서희원을 향한 변치 않는 애정을 드러냈다. ‘라디오스타’,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 국내 예능에서 그는 "서희원과 결혼 후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그녀의 미소를 가장 사랑한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인터뷰에서 아내와 두 아이에 대한 가족애를 밝히기도 했다.

 

불과 5일 전, 두 사람은 대만에서 열린 모임에 나란히 참석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혼 3주년을 앞두고 예기치 않은 이별을 맞이하게 되면서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기사를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다", "구준엽씨가 너무 마음 아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그의 SNS에는 수많은 국내외 팬들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에서 금잔디 역할을 맡아 인기를 끌며 대만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도 ‘대만 금잔디’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아시아 전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