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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꿈나무 별이 지다… 美 여객기 사고에 韓계 선수 2명 희생
지난 29일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헬기 충돌 사고는 피겨 꿈나무들의 꿈을 앗아간 비극으로 남게 됐다. 사고 여객기에 한국계 10대 피겨스케이팅 선수 2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스펜서 레인 선수 역시 어린 시절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후 피겨에 대한 열정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번 훈련 캠프 참가를 통해 한층 성장한 기량을 선보이며 주변의 기대를 모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이와 연계된 전국 유망주 대상 훈련 캠프를 마치고 돌아가던 선수와 코치 등 약 2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그 중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지나 한(Jinna Han) 선수와 한국에서 입양된 스펜서 레인 선수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지나 한 선수는 미국 피겨계에서 주목받는 유망주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으며, 뛰어난 기술과 표현력으로 주니어 무대를 넘어 시니어 무대에서의 활약도 기대되던 선수였다.
스펜서 레인 선수 역시 어린 시절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후 피겨에 대한 열정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번 훈련 캠프 참가를 통해 한층 성장한 기량을 선보이며 주변의 기대를 모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 어머니와 함께 사고기에 탑승했으며, 1994년 세계 선수권 대회 아이스댄싱 부문 우승자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바딤 나우모프 코치 부부도 함께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사고는 29일 저녁 8시 53분경,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 소속 여객기가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을 준비하던 중 비행 훈련 중이던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하며 발생했다.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 강에 추락했으며, 충돌 당시 상황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탑승객 64명과 헬기 탑승 군인 3명 등 67명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시신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