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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시대 이후 열리지 않은 금고의 비밀은?

전라북도 익산시 인화동에 위치한 옛 익산금융조합 금고는 80년 동안 봉인된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이 독일제 철제 금고는 93cm x 125cm 크기로, 문이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으며, 다이얼과 손잡이는 고의로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고는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주로 이용했던 금융기관의 유물로, 해방 이후에는 등기소와 전북은행 이리지점으로 사용되었다. 

 

금고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이 있지만, 한국전쟁과 도시 개발 과정에서도 개봉되지 않았다. 

 

금고 내부에는 일본인들이 귀국할 때 제한된 재산을 문서 형태로 보관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금괴나 귀금속이 들어 있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있다. 

 

익산시는 금고 발굴을 진행하지 않고,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두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