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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희 아버지' 결국 실종된 딸 찾지 못하고 사망

25년간 실종된 딸 송혜희를 찾기 위해 노력해 온 송길용(71) 씨가 결국 딸을 찾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송 씨의 빈소를 찾은 나주봉 회장은 그를 "가장 훌륭한 아버지"라며 그의 헌신을 애도했다. 빈소에는 송 씨의 딸을 찾기 위한 그의 평생의 노력을 기리는 이들이 모였다.

 

송 씨는 8월 26일 경기 평택에서 덤프트럭에 치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그의 지병을 고려하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송 씨의 딸 혜희는 1999년 2월, 귀갓길에 실종됐다.

 

송 씨는 생전 인터뷰에서 "혜희는 살아있을 것"이라며 딸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25년 동안 전단지를 제작하고 배포하며 딸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 심근경색과 코로나19로 입원한 후에도 전단지 제작을 의뢰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가 만든 전단지와 플래카드는 전국에 걸쳐 배포되었으며, 송 씨는 혜희의 사진을 부착한 차량을 운전하며 실종 장소를 찾아다녔다. 유족 측은 그동안 관심을 가져준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송 씨의 발인은 29일 오전 6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