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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복원 사업이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

지리산 등산로에서 반달곰이 목격되는 사례가 늘면서, 이에 근거 없이 떠도는 오해와 낭설로 인해 위협을 느끼는 관광객이 많다. 그러나 지리산 반달곰 복원 사업은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

 

현재 반달곰 복원 사업이 진행되면서 개체마다 GPS 수신기를 달아 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만 현재 부착된 개체수는 적으며, 대부분은 안테나로 신호를 파악하는 전파발신기를 부착했다. 이는 GPS 수신기가 무겁고 잘 떨어지며, 배터리 수명도 짧아서다. 이런 단점을 상쇄한 전파발신기는 신호가 약한 편이다. 학습한 개체의 교체 작업이 어려운 시점이지만, 또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혹자는 반달곰이 인간과 자주 만나면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는데, 반달곰은 본성이 온순하고 대인을 기피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야생성을 지속해서 갖고 있을 필요가 있다. 만약 인기척에 익숙해진다면 민가에서 목격되는 반달곰처럼 인간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이웃 나라인 일본은 곰에 의한 인명 피해가 약 1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에 반달곰 자체가 많기 때문에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이다. 지리산 반달곰은 대부분 대인기피 습성을 유지하고 있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며, 습성이 사라진 개체는 당국에서 포획하므로 사례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만약 지리산에서 반달곰을 만나게 되면 천천히 뒷걸음질로 멀어진 다음 해당 개체를 예의주시하며 호루라기 등으로 소리를 내면 자리를 이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달곰의 공격 계기는 주로 새끼를 지키거나 공격당한다고 느꼈을 때 보이는 방어적 공격성과 같은 위협에 불과하므로 가만히 있거나 몸을 웅크리는 등 자극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보여야 한다.